회계법인 취업을 목표로 회계 관련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IFRS를 배웠지만 어쨌든 회계학과를 전공해서 기본적인 회계 지식은 있었고 어린시절 미국 유학, 대학은 영어권 학교를 졸업해서 영어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집에서 거리가 가깝고 17기, 18기에 지인이 있어서 별 고민없이 카이스를 택했습니다. 개별적으로 공부하는 종합반보다는 단기간에 여럿이서 같이 공부하는 방식이 더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해서 IP로 등록했습니다.
학기마다 적절한 난이도가 섞여있는 탄탄한 커리큘럼이 좋았습니다. 모든 과목에 최고의 강사님들이 계셔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는 믿음이 있었고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선행은 안했고 모든 수업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IP를 등록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정규수업 중 대략 1/3에서 절반 정도를 유튜브 실시간강의로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국내에서 시험을 보니 과목별 시험 텀을 길게 두었고 11개월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FAR 가장 광범위하고 배우고 까먹기를 제일 많이 반복하게되는 볼 때마다 새로운 과목인것 같습니다. 제일 힘들지만 수업 시간도 제일 빨리가고 즐거웠던 과목이었습니다. 회계 전공자를 제외한 모든 분들은 Accounting Principle을 꼭! 선행학습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른 과목 선행보단 기본 회계를 숙지해야 Inter1부터 배우는게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김병준 쌤이 진행하시는 스터디는 꼭 참여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시험 직전에는 스터디때 별표친 부분을 다시 푸는게 시뮬 대비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평상시에 문제는 무조건 많이 풀어봐야하고 실제시험 객관식에 컨셉 문제도 은근 많이 나와서 시험직전에 서브노트에 있는 개념을 한번씩 꼼꼼히 보시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거 같은데 스스로 바보같다고 느껴지더라도 자책하지 마시고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는걸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가장 양이 많다보니 첫시험 과목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일 어려운 걸 제일 먼저 끝내고 싶은 마음에 맨 처음에 봤다가 너무 긴장했고 실수도 많이 해서 후회했습니다.
AUD 대부분의 분들이 스터디를 하지만 저는 공부는 혼자하는 게 편해서 따로 스터디는 안하고 모르는 부분만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공부했습니다. 수업 때 이해가 안 가더라도 미래에 혼자 복습할 저를 위해 최대한 열심히 필기로 남겨놓았습니다. 나중에 앞부분부터 복습하면서 읽다보면 수업 당시에는 이해 못 한채 로 남겨놓은 필기들이 퍼즐 맞추듯이 이해되는 시기가 옵니다. 다시봐도 모를땐 인강으로 그 부분을 찾아서 들었습니다. 때로는 내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조차 모르겠을 때도 있었는데 서브노트 읽고 리뷰책 문제 풀고 서브노트를 다시 읽으면 좀 더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됩니다. 서브노트 회독 무한반복이 네 과목 중에 가장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시험직전에는 리뷰패킷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REG 오평진 선생님의 BL 과 안만용 선생님의 Tax는 그냥 완벽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험 직전에는 아무래도Tax에 더 집중하게 되서 BL은 정규수업때 정말 꼼꼼히 여러번 읽고 모든걸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길 추천드립니다. Tax는 리뷰책을 두번씩 풀어봤습니다. 텍스는 리뷰책이 너무 중요하고 최소 두세번씩은 풀어봐야해서 문제에 답체크 안하고 페이지 밑에 따로 표기해 놨었습니다.
BEC 네 과목중에 공부량은 가장 적고 점수는 가장 높게 나온 과목입니다. 토픽이 넓어서 막막했는데 골고루 얕게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CG, Econ, MA는 정규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마지막 학기에 지친 상황에서 코로나로 유튜브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IT랑 FM은 포기 했었습니다. IT는 너무 낯설고 도저히 머리에 안 들어와서 정규수업은 인강으로도 안 들었고 시험 직전에 리뷰수업을 들으면서 언급되는 부분을 용어 위주고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FM은 시험직전에 5~7일정도 잡고 인강으로 처음부터 들으면서 서브노트 문제를 다 풀었고 바로 이어서 리뷰수업을 들었습니다. FM 서브노트 문제가 어려운데 서브노트를 풀고나면 리뷰문제는 쉽게 느껴져서 실제시험까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시험을 칠 때 시험장 스탭분이 계산기를 안주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시험 시작 전에 안내문 읽는 시간에 제가 알아차려서 계산기를 받을 수 있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일어날 수 있으니 스스로 꼭 잘 챙기셔야 합니다. 악세사리는 다 빼야하고 귀마개는 사용 할 수 있으니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시험장에 여권 안 가져가는 분을 두명이나 봤는데 여권이랑 NTS 첫 페이지 프린트하신걸 꼭 가져가야 합니다.
좀 놀다가 취업준비를 시작 할 계획입니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지만 대충해서는 절대 붙을 수 없습니다. 잠은 푹 자고 수업 듣는 동안 최대한 집중하고 하나도 안 놓치려 노력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업을 빠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스케줄 상 한번 빠진걸 잘 메꾸고 넘어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 그냥 안 빠져야 합니다.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강사님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언젠간 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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