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회계수업을 학교에서 듣게 되었는데 적성에도 맞고 성적도 잘 나와서 회계쪽으로 진로를 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껴 자격시험을 알아보았는데 제가 가진 영어 base와 시너지가 좋은 USCPA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회계원리정도 지식만 갖고도 충분히 공부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USCPA는 한국 시험보다 넓고 얕은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깊은 지식은 공부하면서 체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P반의 말 그대로 intensive한 커리큘럼으로 취득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카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끝까지 책임져 주시고 성인학원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 입시생들 관리하듯 꼼꼼히 챙겨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딱 시험에 나오는 것들 위주로 강의하시고 그 외의 이해에 필요한 지식들 또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선생님들 전부 강의 경력이 15년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경력에서 나오는 vibe가 수험생 입장에선 굉장히 믿음이 갔습니다.
종합반 선행 4달 (blended) + IP반 8달 (코로나로 인해 blended) 해서 딱 1년 걸렸습니다.
제가 시험 준비하고 본 순서대로 썼습니다..
FAR (92점) 재무회계의 경우 그 동안 해온 공부와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 과목입니다. BJ선생님 말씀대로 회계는 처음부터 숲을 보려고 하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 단원 한 단원 선생님이 알려주신 entry나 공식대로 숫자를 맞추는 반복연습을 하다 보면 퍼즐 맞추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는 단원별로 연관성이 크게 존재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재고자산을 할 때는 재고자산을 부숴버리겠다 라는 생각으로 올인하시고 부채와 현재가치 단원을 공부하실때는 재고자산 생각하시지 말고 부채와 현재가치에만 집중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큰 숲을 보는 단계는 고급회계에서 이연법인세와 현표, 그리고 연결할 때 다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BJ선생님이 따로 스터디 모집해서 진행하시는데 꼭 참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AUD (88점) 제일 요령이 안 통하는 과목이라 점수도 가장 낮았고 공부량도 제일 많았습니다. 팁이라면 윤익수 선생님이 외우라고 하시는 건 다 외우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캐쥬얼하게 말씀하실때도 있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다 외워야지 시험장가서 편합니다. 감사는 영어를 읽고 상황파악하는 문제가 대부분인데 따라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예시로 들어주시는 것들 필기해놓으시고 여러 번 보세요. 감사는 서브노트가 원툴이에요 꼭 memorize 표시된 것들은 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REG (91점) Regulation은 상법과 세법(세무회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상법은 처음 수업 들을 때 저에게 고비를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비중이 그다지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버리시면 안되고 해당 분기에 자주 나오는 토픽들이 있으니 스터디 구성하셔서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상법도 단원 별 연관성이 별로 없으니 단원 별로 중요한 토픽 몇 개만 챙겨가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Tax I은 개인소득세와 증여세로 암기가 답입니다. Tax II는 법인세와 파트너쉽 세무회계로 FAR 중급회계 뒷부분, 고급회계 앞부분과 60프로정도 일치합니다. Regulation은 리뷰교재가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안만용 선생님 리뷰교재 세 번 풀고 시험보시면 천장 뚫고 합격 가능하실 거예요.
BEC (96점) BEC는 여러가지 과목이 합쳐져서 개념 수업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IP커리 하시는 분들 BEC할 때 중급회계2하는데 멘붕와서 BEC미루시는 분들을 더러 봤습니다. 진심으로 비추천합니다. 저는 경제를 너무 어려워해서 반 포기 상태로 앉아만 있었는데 나중에 문제 풀면서 다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생각보다 계산문제 보단 흐름위주로 문제가 많이 나오니 개념수업 꼭 들으시고 문제 많이 풀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Corporate Governance 와 Enterprise Risk Management는 감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감사 공부 열심히 하시면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BECII의 원가 관리회계는 단순 사칙연산과 논리만 있으면 문제 두 번 풀어보시고 틀릴 수가 없는 챕터입니다. 관건은 BEC III인데 저는 회계에 재미 붙여서 재무관리의 경우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뭐가 됐든 FAR과 친해지시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그리고 IT는 이안선생님이 주시는 자료나 설명(굉장히 speedy합니다) 최대한 놓치지 마시고 열심히 들으시는게 좋습니다. BEC는 리뷰가 깡패라서 리뷰교재 두 번 풀고 가시면 고득점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잔걱정이 많아서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따라서 첫 시험은 본인이 가장 자신있고 중간, 기말고사 점수 잘 나온 과목으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시간관리는 대부분 MCQ는 1시간 20분 이내에 두 테슬릿을 완료하시고 simulation문제에 집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러가지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권이나 M&A쪽 업무를 하고 싶어서 그 쪽으로 알아보고 공부도 더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념자시면 무조건 IP반 추천드리고 병행하시는 분들은 어렵겠지만 선생님이 요구하시는 건 다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우리 다 같이 원하는 커리어를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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