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때도 AICPA 공부를 할까 고민을 잠시 했었습니다. 홍보회사 3-4년차가 되면서 다른 업계 일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코로나19 터지면서 회사에서 주 4-5일 재택근무를 도입한 틈을 타 고민없이 KAIS 종합반을 등록했습니다.
초등학교는 미국에서 보냈고, 국제중, 외고, 국제학부를 다녀서 영어는 학업 및 사회 생활에 문제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구사 가능합니다. 회계적 지식은 회계원리 대학교 3학년때 들은 것이 전부였고, 수학을 싫어해서 수능도 포기했었기 때문에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학원을 알아보던 2021년 5월, 교대역에 있는 두 AICPA 학원 중 KAIS만 오프라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초반에 질문이 생기면 바로 해결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 가면 선생님들이 질문도 잘 받아주시고,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거쳐갔기 때문에 정확히 질문을 하지 못해도 제가 궁금했던 핵심을 대신 짚어주셔서 가장 좋았습니다.
종합반은으로 등록해서 거의 70%는 오프라인으로 들으려고 했습니다. FAR, Audit 전부 오프라인으로 수강했고, 그리고 TAX 파이널 리뷰만 제외 오프라인으로 수강했습니다. BEC와 TAX 리뷰만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서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첫 수업부터 마지막 시험 합격일까지 기간: 2021년 5월 ~ 2023년 2월)
수업 현강으로 들었을 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복습 강의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자주 여러 번 들을 생각으로 모든 강의 2.0배속으로 틀어서 이해한 부분은 빠르게 넘기고 이해 못한 부분은 속도 줄이는 대신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을 외웠습니다.
FAR는 파이널 리뷰와 병행으로 진행된 마지막 문제풀이반이 정말 큰 도움되었습니다. 회계 원리 자체도 이 과정에서 비로소 이해한 느낌이였고, 문제에 배운 내용 적용하는 것도 확실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오딧은 그저 선생님이 외우라고 하는 내용 전부 이해한 뒤 문제를 보면 설명이 떠오르는데 이때 시험 보러 가서 합격했습니다. 그 전에 외우기만 다하고 시험 봤을 때는 떨어졌습니다.
택스와 BEC는 하필 야근이 많은 기간이고 NTS 얼마 남지 않아 준비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문제는 덜 풀었으나 강의 반복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려고 있는 시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BEC는 내용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적성시험 느낌으로 배운 내용과 상식을 동원하여 주어진 문제를 최대한 풀어내는 느낌이였습니다.
회계법인으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아직 저도 라이선스가 없고 실무도 해보지 않아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홍보/마케팅 쪽이 워낙 창의성과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요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매출과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다보니 성과평가나 클라이언트 예산따라 변동하는 프로젝트 규모 때문에 이직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몸은 조금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일-공부 병행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일의 스트레스를 학원 친구들과 이직 희망을 이야기하며 풀고, 공부 안될 때는 그냥 일에 집중하며 지내다 보니 시간도 진도도 어느새 많이 지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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