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에서 교수님들과의 면담 끝에 회계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커리어를 한국에만 국한시키고 싶지 않고, 3년 이상 수험 기간의 부담도 있었기에 한국공인회계사보다는 미국공인회계사를 선택하였습니다.
4살 때부터 해외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학습했고, 한국 귀국 후 고등학생 당시 수능 영어는 거의 항상 100점을 받았으며, 토익/토플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20살 이후 영어 과외, 유학원 강사, 통역병 등으로 활동했기에 원어민 고학력자에 근접한 영어 능력을 이미 갖춘 상태였습니다. 학부에서는 재무와 회계 관련 전공 과목을 영어로 다수 이수하였으므로 학부생 수준의 베이스는 있었습니다.
KAIS는 국내 가장 오래된 USCPA 전문 학원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친한 대학 동기 중에 IP반 출신이 있었는데 제게도 KAIS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어서 위치적 매력도 있었습니다.
사실상 학원의 강의만 열심히 듣고 복습만 잘 하면 합격에 지장이 없도록 구조적으로 잘 설계되어 있기에, 단기간에 USCPA를 취득하기에 최적의 강의 커리큘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출제되는 내용에 관한 방대한 data를 기반으로 설계된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강이 가능합니다.
종합반 온오프라인 혼합 커리큘럼으로, 총 준비기간은 1년 1개월이었습니다(중간에 1개월은 유학원 강사 업무로 인해 공부를 거의 쉬었습니다).
- 전반적 전략 :
UWORLD 플랫폼을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하였습니다(FAR, BAR 스터디 강좌는 수강하지 않음). 전 과목 UWORLD 은행에 수록된 문제들의 90%를 풀었습니다(시뮬레이션은 모든 문제를 빠짐없이 풀어보았습니다). 또한 모든 수업을 2회 이상 수강했습니다. 수업을 한 번 들은 것과 2번 이상 들은 것은 이해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수업을 여러번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직전에는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 복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FAR(88) :
시뮬레이션 문제를 대비해 분개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모든 회계처리에 익숙해질 때까지 별도 note에 분개를 연습했습니다. 또한 처음 듣는 회계원리 강의부터 소홀히 하지 말고 개념정리를 체계적으로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비영리회계의 경우 객관식에서 많이 출제되고, 단순한 수준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므로 Ian Yoon 선생님이 반드시 알아두라고 하는 부분들은 꼭 암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중급/고급회계 부분은 정규 강좌를 믿고, 개인적으로 많은 양의 문제풀이가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 없을 것입니다.
- BAR(82) :
FAR와 공부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다만, 매우 넓은 범위의 내용이 얕게 출제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은 것들이 출제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일반 경영학 지식도 출제됨). 다만, 장수훈 선생님 BAR 2 수업에서 다루는 경제학/재무관리 등 기타 출제 범위 상 개념만 공부하여도 합격에 지장 없습니다. 더불어 리뷰 강좌에서 이성용 선생님이 다루시는 특수회계가 BAR의 주요한 부분이므로 반드시 완벽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BAR1 (원가관리회계) 부분에서 객관식 3문제만 출제되었으나, 다른 수험생들은 좀 더 나오는 경향이 있기에 Ian Yoon 선생님의 BAR 1도 꼼꼼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FAR에 비해 UWORLD의 시뮬레이션 문제들이 부실하기 때문에 BAR의 경우 시험 직전에는 스터디 강좌를 듣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본인은 듣지 않음).
- AUD(87) :
윤익수 선생님의 강의가 완벽에 가깝게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수업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FAR, BAR과 달리 AUD는 문제 풀이보다 개념 복습에 더 집중하고,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완성된 이후에 문제 풀이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AUD 2 에서 배우는 '실증절차(substantive testing)'의 흐름과 순서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시뮬레이션 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교재가 워낙 좋아서 개인적으로 단권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방식으로 배운 개념을 재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UD 리뷰 강좌는 듣는 것이 더 좋습니다.
- REG(93) :
안만용 선생님의 세법 강의가 합격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리뷰 강좌에서 다루는 시뮬레이션 문제들과 상당부분 유사한 문제들이 실제 시험에 출제되는 만큼, 리뷰 강좌까지 모두 수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출제 패턴이 UWORLD의 기출문제와 유사하므로 문제 풀이를 통한 유형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수훈 선생님의 상법 강좌는 객관식에서 출제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시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법이 어려운 분들은 단순 암기로도 공부가 완성되는 장수훈 선생님의 상법을 더 꼼꼼하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상법의 경우 UWORLD 기출문제가 최신 트렌드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개념 정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40분 이상 일찍 도착해도 본인이 원하면 일찍 응시할 수도 있습니다(자리가 있다는 전제 하에).
- 10분마다 감독관들이 부정행위자 확인차 시험실에 입/퇴장합니다. 다소 시험 응시에 방해가 될 수 있기에 이어플러그를 지참하는 것을 권합니다.
- 시험장에 라벨지 없는 물 페트병 지참 가능합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 반드시 편의점에서 물 한 병 구입해서 들어가십시오. 음식은 쉬는 시간 때 취식 가능합니다.
국내 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고 해외에서 석/박사를 이수해 해외 회계법인 취업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시험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과하게 부담 갖지 말고, 당장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더 해보시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학원을 신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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