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을 통해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며 저만의 커리어를 갖기 위해서는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자격증이 발급되는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전공인 상경계열 분야의 한국 자격증 시험은 대부분 1년에 1번만 응시가 가능한데 USCPA 시험은 과목별로 1년에 4번까지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져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편이라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경험과 외국 공공기관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습니다. 회계는 대학교에서 회계원리 수업을 영어로 들은 것 외에는 경험이 없어서 기본 지식 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하였습니다.
KAIS선생님들만 믿고 따라가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합격생 지인의 추천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원장님께서 당시 제 상황을 고려하여 종합반을 추천해주셨고, 저의 상황과 전공 등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해주신 점이 좋았습니다.
우선 선생님들의 강의력이 뛰어나셔서 이전에 회계지식이 부족한 제가 이해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직접 집필하신 sub-note를 이용하여 수업하시기 때문에 강의 진행도 매끄러웠습니다. 이외에도 질문이나 시험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고 자세하게 해주셔서 강의 수강을 마친 뒤에도 복습이 용이했습니다.
저는 다른 일과 학업을 병행했기 때문에 스케쥴 맞추기가 어려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blend해서 수강하되 최대한 오프라인 수업을 듣는 방향으로 학습했습니다. 학원 등록 후 합격까지 약 2년정도 걸렸는데 처음 7개월은 인턴과 병행하느라 오프라인 강의 2개를 들은 게 전부였고, 중간에 7개월정도는 대학교와 병행하였습니다(2개 학기).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기간은 방학과 휴학기간을 포함하여 10개월 정도 입니다.
학습 방법은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을 목적으로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흥미나 궁금증 보다는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범위와 깊이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FARE 저는 회계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를 하게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김병준 선생님 수업은 아주 기초부터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이해 위주로 서브노트의 개념과 강의 필기를 자주 보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감각을 키우기 위해 시간을 들여 서브노트의 예제와 선생님께서 주시는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뷰 스터디 때 문제 풀이 능력이 가장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리뷰와 스터디를 꼭 수강 하는 걸 추천합니다.
AUD Audit은 다른 과목에 비해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윤익수 선생님 수업은 큰 그림을 먼저 설명해주시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살을 붙여주는 방식이라서 감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없이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용도 실제로 감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다만 과목 특성상 굉장히 꼼꼼하게 복습해야하고 분량도 많기 때문에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그때 그때 복습을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다른 일들과 병행하다보니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그때 그때 복습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그렇다보니 나중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외우라고 하는 내용, 풀라고 하는 문제 다 충실히 수행하시면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에 가속이 붙는 과목이니 처음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G Tax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들이고 BL은 틈틈히 책을 여러번 읽으려고 하였습니다. Tax는 세부적인 내용이 많고 헷갈리는데 안만용 선생님께서 정말 잘 가르쳐주셔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뷰교재에 많은 유형의 simulation문제가 있고 선생님이 전부 풀어주시는데 실제 시험볼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Tax form을 익히면 뒷부분 공부할 때 흐름잡기가 좋습니다. BL은 외울게 많았는데 오회계사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내용 위주로 가볍게 여러번 반복하였습니다.
BEC 다른 과목에 비해 투자한 시간이 적은 것 같습니다. 준비 기간이 촉박해FM과 MA에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나머지는 오회계사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내용 위주로 시간이 되는 대로 반복했습니다. 공부해야할 내용이 방대한 과목이라 준비하는 동안은 힘들지만 그만큼 시험에서 다뤄지는 깊이는 얕은 느낌이었습니다.
흔치 않은 경우인데, 제 시험 도중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컴퓨터가 멈춘적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시험 성적 조회가 안된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엄청 당황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멈춘 시점까지의 제 답과 남은 시간이 저장되어있어서 테스팅 센터 직원 확인 후 이어서 풀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컴퓨터가 멈춘 순간에 너무 놀라서 이어서 시험볼 때도 마음 진정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지 않으신다면 가장 좋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손을 들거나 밖으로 나가 상황을 이야기 하면되니 너무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휴식 기간을 가진 뒤 회계법인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윤익수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많이 해주시는 말인 “이 시험은 내가 포기 하지 않으면 언젠간 끝나는 시험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IP 반과 비교해 다른 일과 병행하는 종합반 학생분들은 더 포기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인턴, 학업등을 병행하느라 종합반으로 수강하며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함과 압박감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선생님 말씀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은 매일이 힘들었지만, 막상 끝나고 보니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생깁니다. 다들 포기하지마시고 끝까지 버텨서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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