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부터 KICPA를 약 2년정도 준비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 마음으로 USCPA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홍콩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영어는 어려움이 없었고, 회계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회계 지식은 어느정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합격한 두명의 친구들이 카이스 출신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에 오는것이 망설여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정도를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단기집중반(IP반)이 있는 카이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 단기집중반인만큼 전반적으로 빠르고 컴팩트하게 강의해주시는데,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큰 틀에서 이해시켜주시려 하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시험은 75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전범위를 공부하기보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강의 이후에 배웠던 것들을 총정리할수 있는 review과정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Review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면 시험 직전에 배웠던 것들을 끄집어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22년 1월에 IP반이 개강하였는데, 7월까지는 기본강의를 수강했고 8월까지 review과정을 수강했습니다. 부득이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9월 한달간 일주일 간격으로 네과목 모두 응시했습니다.
(시험 응시 순서대로 작성했습니다)
FARE
저는 KI를 공부했었기 때문에 페레 공부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브노트에 있는 문제들과 선생님들께서 나눠주시는 와일리 핸드아웃 등등 숙제로 내주시는 문제들은 성실하게 풀어갔습니다. 또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쉬는시간에 쌤들께 계속 질문하기도 하고, 주말에 따로 연락드리고 찾아가 질문드렸던 기억도 납니다. 실제 시험에서 객관식은 와일리 문제보다 쉽게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다만, 시뮬에서는 제 생각보다 생소한 부분(배우지 않았거나 커버하지 못한 부분)이 꽤 나와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커브가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면 합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논피는 윤익수 선생님이 나눠주시는 핸드아웃을 여러번 풀어보시면 충분히 대비 가능합니다. 제가 시험봤을땐 시뮬엔 안나왔습니다.
AUDIT
오딧은 윤익수 선생님이 짚어주시는 부분들, 하시는 말씀들을 그냥 잘 들었습니다. 매 시간 내주시는 와일리 핸드아웃 숙제를 성실히 풀어갔고, 리뷰 과정에서 두꺼운 파란색 교재 두권도 풀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시험을 보고 느꼈던 것은, 오딧은 교과서를 여러번 정독하고 암기할 수 있을정도로 내용이 생각나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험에서 어느 하나 안나오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과서를 여러번 읽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AX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수업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수강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TAX 1,2
의 내용(공식같은것들)을 아이패드에 간단하게 요약해서 시간 날때 보면서 암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AX에도 어떤 큰 틀이 있고 흐름이 있는데 각각 다른 내용들을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연결할 수 있는 것들은 연결해보면서 공부하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다른 합격 수기에서 안만용 선생님의 리뷰책만 3번보면 합격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저도 리뷰책을 여러번 보고 시험을 봤는데, 리뷰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지만 책에 없는 유형도 출제되니 너무 리뷰책 한권에만 의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만용 선생님의 강의만 잘 따라가시면 문제 없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BEC
과목이 워낙 많아 시험 직전까지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기본강의때는 그냥 수업을 성실히 들었고, 리뷰시간에 기본강의때 들은 내용들을 최대한 복기하려 노력했습니다. 경영학 전공하신분들이면 IT를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공부하실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IT를 어떻게 공부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됐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고, 시험 전에는 리뷰책에 있는 문제들을 답을 미리 체크해놓고 공부하는 것처럼 풀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당황스럽게도 IT문제가 꽤 나왔습니다. 사람마다 다른듯한데, MCQ는 굉장히 생소한 부분들이 출제되었고, 심지어 시뮬에서도 IT문제가 나왔습니다. 개인 사정에 맞춰 대비를 어느정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 센터에서 네과목 모두 응시했는데,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시설도 깔끔하고 조용했습니다. 다만, 한번은 후드티를 입고갔는데 벗고 반팔만 입고 시험보라고 한적이 있었습니다. 후드티는 규정상 안된다고 얘기하셨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TAX시험을 볼때 옆에서 BEC written question을 적는지 타자소리가 엄청 크게 났습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니 본인 시험에만 집중하시면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남은 올해를 쉬면서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이 시험은 끝까지 하기만 한다면 붙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1년 정도만 노력하실 수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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