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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이 시점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
2024년 CPA Evolution(새 CPA 시험)이 시작된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시험 구조가 바뀌고, Core·Discipline 체제가 도입되고, BEC가 사라지는 동안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합격률이 떨어졌다”, “시험이 더 어려워졌다”, “어떤 과목 조합이 유리하냐”와 같은 불안과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하는 내용은, 바로 이 과도기 한가운데였던 2025년 4월, AICPA가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새 시험 1년 차 데이터를 돌아보며 시험 개편의 취지, 오해, 그리고 실제 전략을 직접 설명한 인터뷰입니다. 이 인터뷰를 지금 시점에 다시 짚어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CPA Evolution 초기 1년을 정리한 AICPA의 메시지는 지금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여전히 그대로 적용되는 현실적인 가이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합격률 변동과 난이도에 대한 여러 ‘카더라’ 속에서, 공식 데이터와 담당자의 설명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공포를 덜어주고 공부 방향을 다시 잡는 기준점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영어로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국어로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한국 수험생 입장에서 새 시험 제도와 전략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브리핑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는 이 인터뷰에서 나온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① 왜 시험이 이렇게 개편되었는지, ② 수험생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무엇인지, ③ Core·Discipline 선택과 응시 순서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④ 합격률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를 차례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2. 인터뷰 진행 취지
이번 인터뷰 자체의 진행 취지도 분명합니다. 새 CPA 시험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AICPA 시험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CPA Evolution 개편의 의도와 설계 원칙을 설명하고, 수험생들 사이에 퍼져 있는 난이도·합격률·과목 선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Blueprint 활용법, 과목 응시 순서, Discipline 선택 기준, TBS 대비 방법 등 실질적인 준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시험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통과가능한 시험이라는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려는 목적도 담고 있습니다.
3. 팟캐스트 주요 내용
1) 서론 - 새로운 CPA 시험 개편 취지
새로운 CPA 시험은 2024년 1월부터 시행되어 인터뷰 시점 약 1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개편의 핵심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무 변화 반영 : 데이터·IT·세무·보고 등 현대 CPA가 맡는 역할이 다양해짐
- 유연한 초기 라이선스 경로 제공 : 지원자의 전공·경력·관심에 맞게 시험 선택 폭을 넓힘
AICPA 는 이 시험에 대해 졸업 시험이 아니라 라이선스 시험으로, 실무 1~2년 차 수준의 역량을 평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여러 루머·오해가 있지만, 역사와 데이터에 기반한 일관된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해야 할 시험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본론 - 새로운 시험의 구조, 트렌드, 전략
(1) 시험 구조: Core + Discipline 모델
① 공통(Core) 섹션 3개 – 모든 응시자가 반드시 합격해야 함
- FAR: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 REG: Taxation / Regulation
- AUD: Auditing and Attestation
② 선택(Discipline) 섹션 1개 – 본인 전공·관심에 따라 선택
- ISC (Information Systems and Controls) : IT 감사, SOC engagements 등 정보시스템·통제 중심
- TCP (Tax Compliance and Planning) : 세무 컴플라이언스 및 세무 플래닝 심화
- BAR (Business Analysis and Reporting) : 리스·수익인식 등 고급 회계, 주·지방정부 회계, 재무제표 분석·비즈니스 분석·데이터 분석 등 포함
내용이 세 갈래(정부회계 / 분석 / 기술회계)로 나뉘어 있어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은 섹션으로 언급됩니다.
형식은 예전과 비슷합니다. 객관식(MCQ) + Task-based Simulations(TBS, 사례형 시뮬레이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CPA Evolution 이후 분석·사례형 TBS 비중이 특히 FAR·BAR에서 높아졌습니다.
(2) 왜 개편했나? – CPA Evolution의 배경
AICPA는 5~7년마다 Practice Analysis를 실시합니다.
“새로 라이선스를 받은 CPA(1~2년 차)는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도구·데이터를 활용하고, 무엇은 하지 않는가?”
“공익 보호를 위해 어떤 지식·기술이 필수인가?”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험을 재설계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여 IT·데이터·세무·보고 등 분야별 전문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Discipline 도입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응시자가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초(Core)는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3) 주요 오해와 AICPA의 입장
오해 ① “시험이 더 어렵게만 바뀌었다”
AICPA는 커브나 합격자 쿼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각 섹션은 독립적인 합격 기준점(cut score)을 갖고 있으며, 응시 집단이 매년 다르기 때문에 합격률 변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2024~2025년은 새로운 시험의 도입, 특수한 응시 집단(유예·완화 조치로 다시 시험에 복귀한 사람들 등)이 섞여 있어 단기적으로 합격률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해 ② “새 시험이 너무 위험하니 기다리는 게 낫다”
AICPA는 오히려 준비가 되었다면 바로 응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회계·세무·규제 복잡성 증가, SOC 등 새로운 서비스 수요 증가로 CPA 수요는 여전히 매우 높습니다. 팬데믹 직후에도, 제대로 준비한 응시자들은 오히려 합격률을 끌어올렸다는 사례를 언급합니다.
(4) Relief valves – 수험생을 위한 완화 조치
CPA Evolution 전환기에 맞춰 주 회계위원회(State Boards)들이 여러 가지 완화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① 크레딧 유효기간 연장 : 기존 18개월 내 4과목 합격에서 다수의 주에서 30개월, 일부는 36개월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② BEC 합격자 구제 : 과거에 BEC(Business Environment and Concepts)를 이미 합격한 경우, 새 제도에서 추가 Discipline 응시 없이 인정하였습니다.
③ 기존 크레딧 일괄 연장 : 2024년 1월 기준으로 보유한 크레딧은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도록 연장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2024~2025년에는 한동안 시험을 쉬다가 돌아온 응시자, BEC 면제 혜택을 받은 응시자 등 기존과 다른 구성의 응시 집단이 섞여 있어 통계(합격률)가 요동치는 구간이라고 설명합니다.
(5) Discipline 선택 트렌드와 전략
① 선택 규칙
- Core 3과목에 합격 + Discipline 1과목 합격이면 최종 합격
- 하나의 Discipline에 합격하면 그 Discipline으로 고정됨. 다만, 불합격한 경우에는 Discipline을 바꿔 응시 가능
- 시험에서 어떤 Discipline을 택했느냐가 향후 수행 가능한 업무를 법적으로 제한하지는 않음
② 현재 보이는 경향
- TCP(세무 Discipline)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REG를 잘 치른 세무 지향 응시자들이 TCP를 이어서 선택하고, 세무에 강점이 있는 집단이 모이기 때문.
- ISC는 IT·IT 감사·SOC에 익숙한 응시자들이 선택하는 경향
- BAR는 내용이 세 갈래로 분산(정부회계 / 사업분석 / 고급회계)되어 있어응시자들이 특히 어렵게 느끼는 섹션으로 언급됨
③ AICPA가 제시한 선택 원칙은 “쉬워 보인다고 남의 전공 시험을 택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생물 전공자가 “화학 시험이 더 쉽다더라”는 소문만 믿고 화학시험을 택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기준 3가지는 다음과 같음
- 본인의 흥미(passion)
- 교육(전공·수강과목)
- 실무 경험
결론적으로 “게임을 꼼수로 돌리려 하지 말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의 Discipline을 선택하라.” 라고 조언합니다.
(6) 시험 전략 및 Best Practices
① 무조건 Blueprints부터
가장 강력하게 반복해서 강조한 조언은 “CPA Exam Blueprints를 반드시 먼저 보라.”는 것입니다. Blueprints는 각 섹션별로 평가되는 지식·기술 항목을 상세히 공개한 문서로, 각 과목 앞부분에 2~3페이지 분량의 섹션 소개·구조 설명이 있어 공부 방향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② 과목 응시 순서 전략 – 예전 ‘FAR 먼저’에서의 변화
과거에는 FAR가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고, 합격하면 18개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므로 FAR부터 보라는 조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효기간이 30~36개월로 연장되면서 다양한 전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Core/Discipline부터 빠르게 통과하는 전략으로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이겠지만 세무 관련 업무 종사자의 경우 REG + TCP를 먼저 끝내고, 남은 기간 동안 AUD, FAR을 차례로 준비해서 응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련 Core와 Discipline을 연속해서 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감사에 관심이 많은 경우 AUD → ISC 를 연속으로 보는 것도 전략입니다. 세무의 경우 REG → TCP, 재무회계의 경우 FAR → BAR 을 연달아 치는 것입니다.
③ MCQ 편향을 경계하고, TBS(시뮬레이션)를 충분히 연습해라
AICPA와 교육업체의 공통된 관찰 결과, 수험생들은 MCQ 연습은 좋아하지만, 복잡한 시뮬레이션 (TBS) 문제는 연습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성적 데이터에서도 MCQ 성과는 좋은 반면, TBS 성과가 상대적으로 약함이 확인됩니다.
특히 FAR·BAR에서 CPA Evolution 이후 분석 수준(analysis) TBS 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수험생이 여러 요소를 종합해 하나의 케이스를 해결하는 연습이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7) 합격률 데이터와 향후 전망
① 2024년 4분기(Q4) – FAR/BAR 합격률 하락
4분기 데이터에서 FAR·BAR 합격률이 40% 미만으로 내려가 많은 주목을 받음. FAR은 역사적으로 40% 초반대가 일반적이었기에 30%대 수치는 충격적으로 보였음.
하지만 AICPA 는 원래 4분기는 연말·휴일 등으로 준비가 덜 된 수험생이 늘어나 합격률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고, 2025년부터 Core continuous testing 도입 등 제도 변화 직전이라 일부 수험생이 응시를 미루고, 응시한 집단의 준비도 역시 평균보다 낮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② 2025년 1분기(Q1) – 빠른 반등
2025년 1분기에는 FAR 합격률 약 +5%p, BAR 합격률 약 +4%p 상승.
이는 일시적인 하락과 회복 패턴으로 해석되며, 제도 변화·응시 집단 구성 변화에 따른 흔들림의 일부로 보인다고 설명.
③ 장기 전망 – 합격률은 결국 올라간다
과거 모든 시험 개편 사례에서, 초반에는 응시자·교육업체가 적응하는 동안 합격률이 흔들렸지만, 2~3년 지나면 합격률이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됨.
그 이유는 교육업체의 교재·커리큘럼이 점점 더 시험에 최적화되고, 응시자도 Blueprints와 출제 패턴에 익숙해지기 때문.
따라서 AICPA는 “지금의 약간의 합격률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며, 머지않아 FAR·BAR 모두 40%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3) 결론 - 수험생에게 주는 핵심 메시지
정리하면, 이 에피소드에서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새 시험을 두려워하지 말 것
시험은 공익 보호를 위한 라이선스 시험이며, 역사와 데이터에 기반한 일관된 기준으로 설계·운영되고 있음.
CPA의 수요와 커리어 기회는 여전히 매우 크며, 시험 개편이 그 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전혀 아님.
(2) 전략적으로, 그러나 정공법으로 준비할 것
본인의 전공·경력·관심에 맞는 Discipline을 선택하라.
“쉬워 보인다”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가장 잘 아는 영역에서 승부하라.
Core – Discipline를 연계해서 응시, 자신 있는 과목을 먼저 합격시키는 전략도 적극 고려하라.
(3) Blueprints와 TBS를 중심에 둔 공부가 필수
CPA Exam Blueprints를 모든 공부의 출발점으로 삼고, 특히 사례형 TBS·분석형 문제를 연습하는 데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함.
MCQ는 ‘감각’을 잡는 데 좋지만, 실제 점수와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고차원적 스킬을 요구하는 시뮬레이션이라는 경고.
(4) 합격률 변동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말 것
2024년~초기 2025년은 제도 변화, 완화 조치로 복귀한 응시자, 응시 시점 조정 등으로 ‘비정상적인 응시 집단’이 형성된 과도기였음. 장기적으로는 교육·준비 수준이 안정되면서 합격률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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